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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 오는 날을 특별하게! 아이와 가족 눈사람 만들며 행복한 추억 쌓기

happy-papa 2025. 1. 14.

한파 주의보에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

저녁밥을 먹고 쉬는데 3살 딸아이가 거실 창밖을 보며 큰소리로 외쳤다.

 

아빠, 눈 와요!

 

 

창문 너머로 이미 제법 눈이 쌓여 아파트 보행로가 모두 하얗게 변해 있었다. 아이의 흥분한 목소리와 무언가를 갈망하는 눈을 보니, 나의 어릴 적 모습도 떠올랐다. 나는 눈만 오면 밖으로 뛰쳐나갔다. ㅋㅋ

그래서 귀한 눈 오는 날,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첫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눈 오는 날,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 만들어 주기

인생 첫 경험, 기회를 소중하게

 

너무나도 추운 날씨였지만, 2월이면 만 3살이 되는 첫째는 이렇게 쌓인 눈을 보는 것이 처음이다. 대구는 비교적 눈이 귀한 지역이다. 만약 이번 겨울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1년에 한 번 있는 기회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나갔다.

대신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에 나의 넥워머도 씌워서 얼굴의 반을 가려주었다. 내 딸은 소중하니까 ㅋㅋㅋ

내 몸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아이랑 많이 놀아주고 싶다. 난 해피파파!

 

눈사람 만들며 가족의 소중함 되새기기

 

가만히 있는 아이 사진을 찍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아빠를 보라 하니, "안 해" 하고 웃어버린다 ㅋㅋ

옷도 다 버려가며 열심히 가족 눈사람을 만들고, "이건 아빠, 이건 엄마, 예 X, 예 X." 차례대로 가족을 지정도 해준다. 너무 작아서 거기에 맞는 눈, 코, 입은 생략!

 

처음 눈을 뭉쳐가며 가족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고, 열심히 만들었다. 가족을 다 만들고 성취감에 뿌듯했는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만들려고 한다. 아주 즐거웠나 보다.

 

 

아빠도 행복을 선물 받는 소중한 추억

 

가족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에 제가 오히려 추억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해 좀 더 큰 눈사람을 하나 만들었다. 몸통 위와 아래를 하나씩 만들자고 했는데, 주먹만큼만 만들고는 아빠에게 넘겨버린다 ㅋㅋㅋ 이 또한 너무 즐겁다.

마지막에는 아이가 춥다고 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거의 1시간을 밖에서 놀았다. ㅋㅋ 덕분에 아이는 금방 잠이 들었다.

 

 

한파 주의보가 내린 추운 겨울, 아이와 함께 손을 비벼가며 만든 또 다른 우리 가족 눈사람이다!

아빠와 함께 즐거웠던 이 순간을, 아이가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 ^^;

 

눈 오는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수만큼 눈사람 만들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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