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본디 8 와이드 초보 러닝화 추천 500km 달린 후기
아침 7시, 영하 2.5도
그래도 아침 러닝 70분 시간주를 달리고 왔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바람이 매서운 날씨였던 거 같은데, 이틀 동안 바람이 더 강해진다는 소식에 내일 아침에는 악마와 천사가 머릿속에서 상당히 싸울 것 같습니다.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기가 어렵지, 운동을 마치고 나면 너무나도 개운하고 뿌듯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모든 운동에서 열심히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겨울 러닝이 그렇습니다.
올해 여름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준비를 위해 8월에 구입한 호카 본디 8 와이드 신발이 어느덧 500km를 저와 함께 달렸습니다. 뜨거운 여름 포항 철강마라톤 10Km, 10월 초 청도 반시 마라톤 하프 그리고 경주 마라톤 하프까지 정말 열심히 본디 러닝화를 사랑했습니다.
무더운 8월에 달리기 시작해서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오늘 아침까지, 약 4개월 동안 500km 이상을 달렸습니다. 평소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최상위 카본화가 제일 좋은 줄 알고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긴 거리를 달리기에는 체중 감량도 필요하고, 20대 시절 무릎 연골 수술도 한 저에게 카본화는 무리였습니다.
대한민국 러닝붐에 편승하여 새로운 러닝화를 찾고 있던 저에게, 호카는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전문가의 추천을 받고 구매한 러닝화 호카 본디 8 와이드에 관한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모든 러너에게 호카 본디 8은 필요하다입니다. 특히 초보 러너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1. 처음 느껴보는 쿠션감에 다른 신발을 멀리하게 된다
신발을 처음 사면 대부분 이렇게 사진을 찍어둡니다. 처음 구입할 당시에 찍은 모습인데 연둣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장에서 신어보고 첫 착화감은 조금 딱딱하지만 신을수록 쿠션감이 느껴진다는 직원분 설명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아라이, 클리프톤 제품도 신어보고 비교를 해보았지만 쿠션감으로 본디 8 와이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신발의 풍부한 쿠션감에 적응이 된 후, 10월의 경주 마라톤까지 거의 2달을 이것만 신었습니다. 발이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신발 사이즈는 275가 정사이즈인데, 와이드 버전이라 270을 신으니 잘 맞았습니다. 본디 8 와이드를 구매하신다면 반 사이즈 다운을 추천드립니다.
본디 8의 새 신발 밑창과 오늘까지 516km를 달린 후 밑창의 비교 모습입니다. 무거운 저를 지탱해서 열심히 달린 흔적이 보이네요. 본디 8 와이드 러닝화는 대칭형 쿠션 베이스를 사용하여 중립성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러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초보 러너, 하프와 그 이상도 가능하다
10월에 참가한 경주 마라톤 하프 완주 후 모습입니다. 첫 메이저 대회 참가로 처음 보는 기록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겨보았습니다. 10월의 2개의 하프 대회와 그전 연습에도 계속 호카 본디 8을 착용하였네요.
사실 신발을 제대로 관리해 주려면 10km를 달리면 적어도 다음 날은 쉬어줘야 쿠션도 회복이 됩니다. 이때 저는 본디 8에 너무 빠져있어서 매일매일 신으며 신발을 혹사를 시켰네요.
내년 2월 대구마라톤 풀코스를 앞두고 11월에 시작한 LSD 연습에도 본디 러닝화를 신었습니다. 5주 연속 LSD 연습에서 달리고, 거리가 500km 가까이 되니 쿠션이 많이 죽은 건 사실이네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500km가 넘어가면 뽕을 뽑았다고 생각하며 아주 만족합니다.
호카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본디 8 와이드 제품의 특징입니다. 어퍼는 메쉬 재질로 바람이 잘 통하고, 호카의 에바 미드솔이 나와 있는데, 저는 우선 한번 신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특히 초보 러너분들 또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신 분들께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연습용으로 다시 구매하고 싶은데, 다음 버전인 본디 9가 나올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3. 무게와 가격이 조금 아쉽다
아무래도 쿠션이 풍부하다 보니 신발이 무겁습니다. 각 브랜드별 최상급인 카본화랑은 거의 100g이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본디 제품은 호카 라인에서도 쿠션화로 초보 러너에게 적합한 신발이며, 저의 경우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서 쿠션화를 선호하였습니다.
개인 PB 갱신에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km 또는 하프 거리를 편하게 달리고 싶다면 무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호카코리아 홈페이지의 판매가는 219,000원이며, 편의상 입문용 단계의 신발로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의 엔트리 제품은 20만 원 아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카라는 브랜드가 새롭게 러닝화 시장에 진입을 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직접 신어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러너인 제가 본디 8 와이드 러닝화를 516km 신고 달리며 느낀 점을 알려드렸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달리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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