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러닝코스 보문단지 어때, 보문호반길 라한셀렉트 조깅 추천

2024년, 대한민국의 러닝붐은 대단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집 주변 공원, 산책로 등 도심 곳곳에서 혼자 또는 삼삼오오 모여서 달리는 러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올해 8월에 10km 마라톤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10월의 하프 마라톤 2개 대회 참가, 이제는 러닝과 관련된 내용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다. 내년 2월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는 바로 나의 이야기이다.

 

아내의 생일 겸 연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경주 보문단지 라한셀렉트 1박 2일 여행, 새벽 러닝을 위해 러닝복을 챙기는 나의 모습에서 나도 달리기에 빠져들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 6주간 일요일은 LSD 훈련으로 매주 평균 25km 이상을 달렸지만 가족여행을 온 만큼 LSD 훈련은 시간상 무리다. 한 번도 달려보지 않은 코스이기에 경주 보문호를 따라 조성된 약 6.5km의 보문호반길을 새벽 공기를 맞으면 달렸다.

 

일기예보는 아침 6시 기온 영하 1도였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인지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 달리기 시작하여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추고 달리기를 반복하며 보문호수 조깅을 마쳤다. 초보러너가 느낀 경주 러닝코스, 보문호반길을 달리고 느낀 점 3가지를 소개하겠다.

 

보문호가 1963년에 조성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60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정말 엄청난 세월 동안 잘 관리되어 온 것에 무척 놀랐다. 오랜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경주의 명소, 보문호수의 둘레길을 달리 기록을 가민 945로 담아보았다.

 

1. 누구나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코스

출발은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시작을 하였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2살, 3살 연년생 딸들을 위해 경주 가족여행에 숙박을 하는 호텔이다. 먼저 거리는 약 6.5km로 위 지도에 표시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거리이다. 초보 러너도 부담 없는 1km 7:00 페이스로 달려도 46분이면 한 바퀴를 달릴 수 있다. 걸어서 산책을 한다면 대한민국 성인 기준 평균 시속이 4.5Km이니,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한셀렉트 지하 1층에서 연결된 산책로로 향하는 입구 모습이다. 약 3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보문호반길 산책로가 나타난다. 혹시 라한셀렉트에 투숙할 예정이라면 러닝복을 챙겨서 가볍게 보문 호수를 한 바퀴 달려보기를 추천한다. 벚꽃이 피는 봄날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2. 새벽에도 밝고 안전한 산책로

산책로를 달리다 보면 현재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거리가 표시된 안내판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초행길이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까지의 거리도 나와 있으니 안심하고 달리면 된다.

 

차가 달리는 도로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호반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차량과의 교통사고 위험은 거의 없다. 또한 갈림길이 나타나는 곳에는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출발한 방향에 맞춰 가로등 불빛을 따라서 보문호수를 크게 한 바퀴 돈다는 생각으로 달리면 된다.

 

경주 러닝코스로 추천하는 보문호수, 보문호반길을 달리다 보면 예쁜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3. 겨울철과 새벽에는 바닥을 조심하자

힐튼호텔 주변 나무다리에 불빛이 들어와 있고, 그 뒤쪽으로 경주월드 스노우파크의 모습이 보였다. 낮은 기온 때문인지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다리 위 표면이 얼어 있어서 미끄러웠다. 오르고 내리는 부분에는 멍석이 깔려있었지만, 물 위에 만들어진 다리라 평지 부분이 얼어있기에, 겨울철 러닝이나 산책 시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나무 데크 다리를 건너면 이번에는 정면에 징검다리가 보인다. 스타벅스를 거쳐 다리는 건너는 길도 있지만, 위의 징검다리가 지름길이다. 수위는 낮아서 건너는데 지장은 없었다. 다만 경주월드 스노우파크 운영을 위해 인공 눈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눈발이 날려서 산책로에 얇게 쌓여있어 미끄러웠다. 추운 겨울에 보문 호수를 달린다면 이 구간은 꼭 조심하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