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마라톤 LSD 훈련, 5주 연속 달리고 느낀 중요한 2가지

2025년 새해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인 마라톤 풀코스 완주!

 

2월에 열리는 2025 대구마라톤 대회!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하며 대회 약 100일 전인 11월 중순부터 열심히 훈련을 했다.

따뜻한 봄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 겨울철 LSD 훈련은 필수이다. 나도 11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5주간 매주 달렸다.

 

지난주는 연말 가족여행으로 한 주를 쉬고 연속 5주로 멈췄지만 열심히 훈련을 했다.

오늘이 대회 딱 50일 전이다. 내일을 포함해서 7번의 일요일이 남았다. 다시 계획을 잘 짜셔 열심히 훈련을 해야겠다.

 

처음 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고 있는 초보러너이지만,  5주간의 LSD훈련을 통해 느낀 점 2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LSD 훈련, 혼자보다는 함께 해라!

 

 

11월 24일 일요일부터 첫 LSD 훈련을 시작했다. 2월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에 함께 출전하는 선배들과 함께.

대구러닝코스로 유명한 두류공원은 업힐과 다운힐 그리고 평지코스까지 잘 갖추고 있어 LSD훈련을 하기에 아주 좋다.

 

마라톤 풀코스를 10회 이상 완주한 선배의 추천으로 나의 첫 LSD 훈련은 두류공원에서 시작되었다. 두류공원을 한 바퀴 달리는 거리는 약 2.8km이다.

7바퀴로 시작해서 10바퀴, 11바퀴, 3주 간 매일 아침 함께 달리며 차곡차곡 빌드업을 할 수 있었다.

 

 

셀카에서 알 수 있듯이, 혼자 달렸다. 귀한 일요일 아침 시간을 매주 마라톤훈련에 쏟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계획대로라면 4주 차에는 12바퀴 33.5km를 달렸야 했음에도, 도중에 10바퀴에서 멈추었다. 

몸이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았는데 스스로와 타협을 해버렸다.

누군가와 함께 달렸다면, 멈추지 않았을 것 같다.

 

5주 차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9바퀴에서 다시 타협을 해버렸다.

 

진짜, 내 몸이 안 좋았나?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닌 것도 같다.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 동료가 있으면 쉽게 멈출 수 없다.

LSD 훈련은 말 그대로 긴 거리를 천천히 오래 달려야 한다. 마라톤 대회 준비를 앞두고 LSD 훈련을 하는 러너들에게 꼭 동료와 함께 하라고 권하고 싶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동료가 있어야 멋진 사진도 남겨줄 수 있다 ^^;

 

2. 몸이 신호를 보내면 반드시 쉬어라! 건강해야 다시 달릴 수 있다.

 

 

작년 12월 러닝 훈련이 표시되어 있다. 가민 945 시계로 쉽게 훈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31일 동안 훈련을 하지 않은 날이 8일 있다.

 

전날 또는 새벽 기상 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폼롤러 스트레칭으로 대체하며 달리는 것은 쉬었다.

일요일 LSD 훈련을 위해서는 주중은 물론 특히 토요일 몸상태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잘 달릴 수 있다.

 

12월 초, 2주간 월요일은 훈련을 쉬었다.

일요일 LSD 훈련으로 3시간 정도 달렸으니, 몸 상태가 좋을 리 없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상은 짧으면 1주, 길면 1달 이상의 회복을 필요로 한다.

순간의 욕심으로 대회 출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2025 대구 마라톤 대회를 위한 계획표이다. 대회 100일 전, 작년 11월부터 만들어 사용 중이고, 훈련 후 내용을 기록한다.

가민에 남겨진 훈련 데이터가 있지만, 펜으로 쓰는 것이 나는 좋다. 펜으로 무언가를 남기는 자체도 좋고, 내가 이룬 성취가 뿌듯하기도 하다.

 

난 목표치의 70%만 성취해도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쉽게 이룰 수 없다.

최종 목표를 생각하며 잠시 쉬어가면 좋을 것이다.